영어유치원에서 일반유치원으로 유치원 옮기기

 

 

 

 

▶6세 2학기 유치원을 옮긴 솔직 후기 

 

 

 

영어유치원에 대한 만족도는 매우 높았습니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저는 아이들의 유치원을 영어유치원에서 일반 유치원으로 옮겼습니다. 이유는 워킹맘인 제가 감당하기에는 시간이라는 한계가 너무 컸기 때문입니다. 

 

영어와 한글이라는 균형을 잡아주는 것이 저에게는 너무 어려운 일이었기 때문에 이게 맞나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며, 결국은 유치원을 옮기기로 했습니다. 

 

 

 

 

 

 

 

▶엄마의 딜레마 

 

일반 유치원을 다니는 아이들은 사실 한글 노출을 고민할 필요가 없습니다. 물론 일반유치원을 다닌 다고 한글 교육을 따로 안 시켜도 된다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그러나 보통의 경우 일반 유치원 아이들은 굳이 한글을 따로 노출시켜줄 필요가 없습니다. 유치원에서 항상 한글을 접하니까요. 느리고 빠르다 속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어느 정도 한글은 익숙해지기 마련입니다. 

 

그러나 영어유치원의 아이들은 반드시 의도적으로 한글을 보여주어야 합니다. 가장 이해하기 쉬운 예로 이름입니다. 아이들에게 이름을 쓰게 했을 때 아이들은 이름을 영어로 씁니다. 한글이름은 쓰게 하도록 의도적인 노력이 필요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이름도 아이들이 영어로 쓰는 게 편합니다. 

 

적절한 한글 노출과 재미를 제공해 주지 않으면 아이들은 한글이 재미없어 집니다. 저희 아이들이 그랬습니다. l love you는 읽고 쓸 줄 아는데, 사랑해를 읽고 쓸줄 모르는 아이들을 보면서 고민에 빠지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물론 한글 모르는 아이 없습니다. 시간의 문제입니다. 나이가 차면 금방익히게 됩니다. 제가 조바심에 더 불안해했는지도 모릅니다. 

 

영어를 주로 사용하는 아이들도 결국에는 한글에 관심이 생기는 시기가옵니다. 아이들이 6세가 되었을때 아이들은 한글에 관심을 보였습니다. 이때다 싶었습니다. 아이들에게 한글을 노출시키기 시작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저에게는 시간이라는 한계가 있었습니다. 워킹맘인 저의 퇴근시간을 고려했을 때 저녁을 먹고 씻고 나면 아이와 숙제를 함께할 시간조차 부족했기 때문입니다. 아이에게 동화책이라도 한 권 읽어주고 나면 금방 시계는 11시가 넘어 있었습니다. 도저히 제가 아이들의 한글까지 봐주기는 시간적으로 너무 부족했습니다. 

 

 

 

 

 

 

 

 

▶결정을 내리다. 

 

시간적 한계를 극복할 방법이 무엇일까를 고민했습니다. 결국은 사교육이 었습니다. 아이들 영어 유치원이 끝나면 학습지나 다른 한글 프로그램을 통해 아이들 한글을 가르쳐야 아이들에게 교육이 가능할 것 같았습니다. 그러나 이미 저희 아이들은 영어유치원의 하원시간이 이른 관계로 양육의 부재를 태권도와 피아노학원으로 채우고 있었습니다. 

 

그런 상태로 한글학습을 끼워넣어야 하는 상황에 놓였습니다. 아이들이 이제 6살인데 말입니다. 

 

이게 과연 옮은 것일까? 

이게 정말 아이들을 위한 것일까?

 

아이들은 물론 영어유치원이나 태권도 피아노학원을 힘들어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렇지만 엄마의 빈자리를 채우고 있는 사교육이 정말 아이들의 정서에 좋을까?

 

그리고 이렇게 사교육비용만 부담이 커지는 상황이 맞는 것일까? 

 

그의 따른 답으로 저는 일단 멈추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입학이 가능한 일반 유치원으로 유치원을 옮겼습니다. 

 

 

 

 

 

 

 

 

▶정답은 없습니다. 

 

결국 엄마의 이기적인 마음으로 영어유치원을 다니다가 엄마의 미숙한 판단으로 일반 유치원으로 아이들을 옮긴 것은 아닌지 마음이 무거웠습니다. 아이들은 친한 친구와 헤어져야 하고, 새로운 곳에 적응하는 것이 싫을 수 도 있을 테니 말입니다. 

 

너무나도 감사하게 저희 아이들은 옮긴 유치원에 잘 적응해 주었습니다. 

 

그리고 지금도 잘 다니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영어유치원에 대한 이야기를 안하는 것은 아닙니다. 워낙 유치원을 재미있게 다녔던 아이들이라 가끔 다시 영어유치원으로 가고 싶다고 이야기합니다. 그래서 미안하기도 합니다. 

 

영어유치원에서 일반유치원으로 옮길때 물론 저는 영어비중이 높은 유치원을 선택했습니다. 한글 때문에 옮기지만 여기서 영어를 쉬어버리면 정말 1년 반의 시간이 의미 없어질 수 도 있기 때문에 저는 그 부분에 대해 신중히 알아보고 결정했습니다. 

 

이런 글을 늦게나마 적는 이유는 분명히 나와 같은 고민을 하고 있는 엄마들이 있을 것이고, 영어유치원에 대해 고민하고 엄마들이 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제가 유치원을 두고 고민할 때 이런 이야기를 해주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작은 도움이라도 되었으면 하는 마음에 정리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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